이것저것

이태원 부대고기 ‘바다식당’

JasonM 2023. 5. 2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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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고기 요리는 조리 방법도 중요하지만 일차적으로는 재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미군 철수 문제가 거론된 지 꽤나 시일이 지난 요즘에 와서는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진짜배기 부대고기를 아무 데서나 먹을 수는 없게 되었다. 국산 소시지나 국산 베이컨을 재료로 사용하고도 이름만 그저 ‘부대고기’라고 써 붙인 데가 적지 않은데, 여러 차례 다녀 본 ‘바다식당’은 그러나 그런데와는 분명히 다른 장소다.

소시지 한 점만 집어먹어 보면 그게 바다를 건너온 것인지 아닌지를 단번에 알 수가 있다. 용산의 미8군을 통해 육류를 조달하고 재료가 모자랄 때는 본터에서 수입해 쓴다한다. ‘바다식당’의 바나나 크기만한 삶은 소시지와 존스탕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내가 왜 이렇게 서두를 늘여 잡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3년 동안 가게를 꾸려 온 박점순 여사한테 왜 하필 존스탕이라는 이름을 붙였느냐고 물으니 그냥 그렇게 붙이고 싶었노라며 웃기만 한다. 20여 년 전 독일로 이민 가서 살던 때, 어린 자녀들이 서양 음식 먹고 자꾸 토하는 걸 보다 못해 우리네 입에 맞는 요리법을 연구하다 보니까 야채와 김치를 곁들인 반서양식 반한국식 음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한다.

소시지와 햄과 브로니(고기를 간 것)에다 몇 가지 야채를 넣고, 양지머리 넣어 끓인 사골국물로 그 독특한 맛을 내는데, 서양의 기름진 음식을 우리 입에 맞추자니 느끼하지 않고 알맞게 짭짤하면서도 입에 착 달라붙게 조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존스탕은 술안주도 되지만 점심 저녁의 식사가 되기도 하는, 이를테면 수륙양용의 음식이다. 4명이 가서 대짜(1만7000원)존스탕을 시키면 점심식사를 해결할 수 있으니 결코 비싸다고는 할 수 없으리라. 거기다 별미로 큼지막한 삶은 소시지 하나를 추가하면 제법 무거운 식사가 될까. 소시지는 쇠고기 80%에다 칠면조 20% 비율인데 흔한 우리네 소시지와의 차이란 바로 이 비율 때문이란다.

바쁜 식사 시간에는 여주인 몸소 주방 일을 해야만 안심이 된다면서, 저녁식사시간에 찾아간 우리를 맞아 그날도 바쁜 와중에 주방을 나와 취재에 응해주는 여사의 콧잔등과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혀 있다.

정식 술집이 아니니만큼 식사하면서 반주로 소주 한잔쯤 곁들이는 정도가 좋겠고, 골목집이라 주차 장소가 마땅찮으니 전철이나 택시를 이용함이 낫겠다. 참고로 첫째 셋째 일요일은 휴무란다. 02-795-1317 존스탕 1만 2000원(소) 1만 7000원(대) 쇠고기 소시지 1만 6000원 폭찹 8000원(1인분) 정통 T본 스테이크 2만원(1인분).

 

 

 

이태원 비바백화점고개 넘어 유경약국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양갈래길이 나오는데 왼쪽길로 접어들면...허름한 바다식당...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45 2층

 

바다식당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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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리님이 추천해 준 이태원 바다식당..ㅎㅎㅎ

어떤 맛일지 많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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